하펭의 +-0

살크와 다욧의 무한 루프, 하펭이 알려주는 건강정보 이야기

마이너스(-)/임신? 주차별 산모일기

임신 6,7주차 초기 계류유산의 원인, 소파술 절차와 비용

하펭 2024. 8. 12. 23:46

안녕하세요
소파술을 한 후
몸조리 중인 하펭이에요!

저는 임신 6주 차에
뱃속의 아이가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고 7주 차 되던 날에
임신 초기 계류유산으로 인한
소파수술을 받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마음이
찢어질 듯이 너무 아팠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지금은 몸과 마음을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임신초기
계류유산의 원인과
소파술 비용과 절차에 대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임신초기 계류유산
무엇이 원인인가요?




임신초기의 유산은
대부분이 염색체이상이라고
하고 다른 구조적 기형
당뇨와 같은 산모의 질환
자궁기형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초기에
자연 유산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절대 죄책감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7주 차 되는 날에
아이 심장이 멈춰서
소파술 권유를 받게 되었고

자연유산이 된 경우에
그대로 놔두면 과량 출혈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산모의 몸이 안 좋아질 수도
있기에 다음 임신을 위해서라도
소파술을 권하셔서
하게 되었어요



소파술 절차와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소파술을 결정하게 되면
병원에서 수면 마취 및
기타 동의서에
서명을 하게 돼요

서명 후에는 이렇게
안내문을 받게 되는데

수술 전에 지켜야 할 것들이
나와있어요 간단한 시술이라
하더라도 수술과 동일하게
최소 8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고 자궁을 수축시켜 주는
질정을 처방해 주시는데
병원에서 지시한 내용에 따라
질정을 질 안에 삽입하면 돼요.



저의 경우에는
질정을 넣고 나서
2시간 정도 후에 찌르는 듯한
복통이 있어서 잠을 잘 못 잤는데

자궁을 수축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다음 날 아침에도
복통이 계속 이어졌고
병원에 도착해서
한번 피를 쏟았던 것 같아요



병원에서 생리대를
챙겨 오라고 해서 일반
중형 날개형 생리대를
들고 갔었는데

간호사님들이 이 사이즈로는
부족하다해서 결국은
병원 내 편의점에서 기저귀형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샀어요


혹시나 저와 같은 분이 계시다면
생리대는 꼭 오버나이트를
챙기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병원에 도착해서 입원절차를
받고 시간이 되자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저는 아프거나 한 게 아니어서
그런지 제 발로 걸어서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마취선생님이 숫자 세는 소리를
듣고 눈을 떴는데

시간은 30분이
채 안 걸린 것 같아요
병실로
옮겨 진후 수액을 다 맞고 나니
집에 갈 시간




퇴원하기 전에 간호사실에서
3일 치 약을 받았어요

항생제와 소염 진통제


원무과에서 계산을 하니
가격은 총 215,900원 나왔어요
생각보다 많이 나오진 않았어요


수술 당일날은
바로 귀가해서
미역국 챙겨 먹고
푹 잤답니다.

아무래도 출혈이
많았다 보니까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도
몸이 너무너무 무거웠어요

어떤 분은 소파술 받고 바로 일상생활
하시는 분도 계시다고 하던데
사람마다 이거는 사바사인 것 같아요.

그래도 자궁 내의 세포를
긁어낸 거니까 무리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저도 수술 당일부터
3주 차가 되는 지금까지
미역국 먹기
찬 음식 피하기
손목보호대 차기 등을
지켜오고 있는데요

옛날 동의보감에 유산은
소산(작은 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간단한 시술이라도
몸에 오는 타격이 좀 있더라고요

소파술을 받은 그다음 날부터
손목이랑 원래 몸의
안 좋았던 부분이
시큰거리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미역국을
먹어준 게 도움이 많이 되어서
지금은 시큰거림도 많이 줄고

일상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답니다.


아기의 심장이
멈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너무 눈물이 나고 힘들었지만
아이를 보내주면서

내 곁의 남편 그리고
가족들이 많은 힘이 돼주어서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주변 가족들과
더 끈끈한 유대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시간을
겪고 있는 분들도
계실 텐데
우리 같이
힘을 내봐요

이거는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저도 처음 유산 되었을 때
다른 블로그 보면서
위로를 받았기에

누군가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은
같이 힘내보자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언젠가 우리에게
통통한 손가락 마디를
가진 건강한 아이가  
찾아올 것이라 굳게 믿으며
저는 다음글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